지난 4일 29살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모델 고(故) 김종석의 유족이 사망 루머와 관련해 해명에 나섰다.
김종석의 누나 김모씨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종석이는 최근 믿었던 지인에게 당한 투자 사기로 인해 금전적으로, 심적으로 매우 힘들어했다”며 “전재산을 잃은 것은 물론, 사기로 인해 생긴 빚으로 생활에도 어려움이 생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그날 그 자리에서 일어난 일들과 믿었던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 여러모로 지치고 힘든 상황으로 인해 허무함과 많은 생각들로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냥 다 놔버린 것 같다”고 했다.
누나는 김종석이 사망한 ‘그날’에 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김씨는 “술에 취해 여자친구 집에 급습했고, 소주병으로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출동하자 투신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씨는 “당시 종석이와 여자친구는 각자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고 있었고, 여자친구와 연락이 닿지 않자 걱정된 마음에 종석이가 친구와 함께 집을 찾아갔다”며 “여자친구분이 잠에서 깨어났고 종석이의 일방적인 폭행이나 난동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연인 간의 단순한 말다툼이 벌어졌다”고 했다. 이어 “그 다툼을 말리는 과정에서 다른 일행들이 섞여 다소 격해질 기미가 보이자 종석이의 친구가 싸움을 막기 위해 소주병을 깨는 행동을 했고, 이로 인해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며 “경찰이 오자 도망을 갔다거나 피했다거나 하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씨가 올린 녹취록에는 경찰로 추정되는 인물이 “저희가 갔을 때 동생, 고인분께서 통제를 잘 따르시고 인사하는 모습도 보이고 하는 건 확인이 됐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김종석의 친구가 “소주병은 제가 깼다”고 말하는 내용의 녹취록,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인물이 “오빠를 사랑했던 사람으로서 그런 오해들이 남는 게 너무 마음 아프고 슬프다”고 말하는 대화 내용도 있었다.
김씨는 “사실 확인이 안 된 일부분을 짜깁기한 기사로 고인을 모독했다”며 “종석이의 가족들, 지인들, 종석이의 평소 모습을 아시는 분들은 억울함을 느끼고, 다 같이 아파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글을 마지막으로 사실과 다른 기사, 악의적인 댓글은 금지해 달라”며 “현재 악의적인 댓글에 대해 신고 조치한 상태이며 향후에도 즉시 신고할 예정이니 더 이상 고인에 대한 모독과 비난을 멈춰 달라”고 당부했다.
뷰티‧패션 모델로 활동한 김종석은 남성 화장품 브랜드 ‘다슈’의 유튜브 숏츠 영상으로 얼굴을 알렸다. 2022년 tvN 연애 예능 ‘스킵’에도 출연했다. 지난 4일 사망한 고인의 장지는 춘천안식원‧양구봉안공원에 마련됐다.